신탄진주조 이야기

유씨종가의 전통을 잇는 가양주

1982년 신탄진으로 시집을 유씨종가 3째 며느리로 시집을 왔다. 시집와서 보니 집안에 가족도 많고 행사도 많고 오는 손님도 많았다. 그때마다 시어머님과 큰형님은 늘 집안 손님들께 집에서 빚은 술(백일주)로 손님을 대접하셨다. 술을 빚어 백일이 넘어야 술을 거르셨다. 명절에는 제사지내라고 백일주를 나누어 주시고 논이나 밭일을 할적에는 늘 손님이 북쩍 북쩍 일하는사람 반 술드시러 오시는 손님 반 유씨종가 술맛에 반해 한 잔하러 오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았다.

늘 시어머님과 큰형님은 손님접대에 바쁜 생활이셨다. 나도(노점옥) 옆에서 술 빚는 일을 도우면 허드렛일을 같이 하곤 하였다. 그러던 중 양조장을 인수하게 되었고. 술에 대하여 공부하다 보니 집안에서 빚는 술에 관심을 갖게 되고 제대로 한번 빚어보자란 생각에 큰댁에 술빚는 일을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 술을 계속 빚다보니 술에 들어가는 물또한 중요하단 것을 깨달아 지장수(황토로 거른물)를 사용하여 술을 만드니 더욱 깊은 맛이 나는 것을 알게 되어 지장수를 사용하여 술을 빚게 되었다.

언제부터 유씨집안의 가양주로 빚게 되었는지는 모르나 오래전부터 유씨집안 가양주로서 손님들과 주변 지인들게 사랑받던 유씨집안 가양주를 대덕주(큰덕을 담은술)로  제품화에 성공하여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2011년,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우리술 품평회에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덕주가 대전의 명품주로 탄생하게 되었다.